2012 6월 14 - 00:24 익명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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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박물관이 ‘또’ 기금마련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2년마다 기금마련전을 준비하면서 늘 고마우면서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회원 여러분과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는 분들의 성원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지난 4월의 총선과 최근 통합진보당 사태를 보고 많은 분들이 깊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시민사회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사실을 무거운 마음으로 깨닫게 됩니다.
평화박물관과 Space99는 유신 쿠데타 40년이자 대통령선거를 치르게 되는 올 해,
유신의 초상을 그리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습니다.


대지진 이후 이웃 일본에서 파시즘의 전조가 보입니다.
포퓰리즘을 등에 업은 오사카 시장 하시모토는
오사카인권박물관(리버티 오사카)의 보조금을 끊어 사실상 폐쇄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평화박물관이 이것저것 눈치 보지 않고 인사동 바닥에서 용산참사를 주제로 <망루전>, 고공농성을 주제로 <85호 크레인>, 비정규직 문제를 다룬 <바늘하나 들어갈 틈>, 제주 강정마을 문제를 다룬 <붉고 푸른 당신과 나 사이> 같은 전시회를 열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여러분의 후원 덕분이었습니다.


좋은 작품을 보내 주신 작가 선생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회원 여러분과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는 분들께서 구입해 주실 그림 한 점으로
평화박물관 활동가 한 사람이 한두 달을 버틸 수 있고,
판화 한 점으로 어린이 평화도서 순회 전시를 한 곳 더 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성원 부탁드릴 뿐입니다.




한홍구 / 평화박물관 상임이사